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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살림 꿀팁

두피도 피부입니다. 폭염에 꼭 피해야 할 행동 5가지.

by star4004 2025. 8. 3.

여름철이면 얼굴에 선크림 바르고 모자 쓰는 건 열심히 하시는데, 두피 관리까지 챙기시는 분은 정말 드물더라고요. 그런데 이 두피가 바로 자외선과 땀, 열기, 먼지에 그대로 노출되는 피부라는 걸 자주 잊고 계십니다. 특히 폭염처럼 햇볕이 내리쬐는 날엔 두피가 과열되면서 열이 쌓이고, 땀과 피지가 한꺼번에 올라와서 트러블이 생기기 아주 쉬운 환경이 됩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오히려 두피에 부담을 더 주고 있어요. 오늘은 두피 전문가 입장에서 여름철, 특히 폭염 속에서 절대 피해야 할 행동 5가지를 쉽게 풀어드릴게요. 읽으면서 지금 당장 고쳐야 할 습관이 있는지 꼭 점검해보세요.

 

젖은 머리 말리는 사람 사진

 

 

뜨거운 햇볕 아래 모자 없이 외출하기

두피는 얼굴 피부보다 더 얇고 민감한 조직입니다. 그런데 폭염일 때 모자 없이 외출하면 자외선이 정수리 피부에 직격으로 닿게 되죠. 자외선은 두피의 멜라닌 세포를 파괴하고, 콜라겐을 줄어들게 해 탈모를 유발하는 환경을 만듭니다. 특히 머리숱이 적은 분들은 모공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화상처럼 손상될 수 있어요. 꼭 두꺼운 모자가 아니더라도, 통풍 잘 되는 챙 넓은 모자를 써서 자외선 차단을 해주는 게 필요합니다. 최근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모자나, 두피 전용 선크림도 있으니 활용해 보셔도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두피에 직접 바르는 건 괜찮을까?

폭염에 노출되는 두피를 보호하려고 얼굴에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를 정수리에 직접 바르시는 분들도 종종 계신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피 전용 제품이 아닌 일반 얼굴용 자외선 차단제를 두피에 직접 바르는 건 피하셔야 합니다. 크림 제형이 두피에 잔여물로 남으면 모공을 막거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탈모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두피는 얼굴보다 모공이 더 크고 피지 분비가 많아 성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름철 두피 자외선 차단을 원하신다면 가볍고 흡수 빠른 두피 전용 선스프레이를 선택해 주세요. 끈적임 없이 뿌려지는 제품은 모발 볼륨을 무너지게 하지 않고, 외출 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폭염 시 두피 보호에 효과적입니다.

 

땀 흘린 채로 머리 말리지 않고 방치하기

운동을 하거나 외출 후에 땀이 난 상태로 머리를 그냥 두면, 두피에 남은 땀이 산화되면서 박테리아나 곰팡이 번식의 좋은 환경이 됩니다. 특히 폭염일 땐 실내와 실외 온도 차로 인해 땀이 더 많이 나고, 모공도 더 열려 있는 상태라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어요. 따라서 땀이 많이 났다면, 귀가 후엔 바로 두피까지 꼼꼼하게 샴푸해주시고, 머리도 완전히 말려주는 게 중요합니다. 젖은 두피는 세균이 활동하기 딱 좋은 상태거든요. 드라이어는 찬바람으로 두피부터 말리는 게 더 건강합니다.

 

샴푸를 너무 자주, 혹은 너무 적게 하는 습관

폭염 때문에 더운 날엔 자주 샴푸를 하게 되는데, 이게 오히려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하루에 두 번 이상 샴푸를 하면 보호막 역할을 하는 피지가 너무 빨리 사라지고, 건조함이 오히려 피지 분비를 더 자극하게 돼요. 반대로 며칠에 한 번 샴푸를 하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땀과 먼지, 피지가 쌓이면서 모공을 막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죠. 가장 이상적인 샴푸 주기는 하루 한 번, 외출이나 운동 후엔 꼭 세정하되, 두피에 자극이 적은 약산성 샴푸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뜨거운 차량 내부, 무심코 머리 기대면 두피 손상

장시간 야외에 주차된 차량 내부는 금세 50도 이상으로 오르기도 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차에 타자마자 머리를 창문이나 의자 등 뜨거운 부분에 기대는 행동은 두피에 직접적인 열 자극을 줄 수 있어 위험합니다. 특히 젖은 머리 상태거나 모발이 얇은 분들은 뜨거운 표면과 접촉하는 순간 두피 표면 온도가 급격히 오르며 화상에 가까운 열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더운 날엔 차량 내부의 열을 먼저 빼고, 두피가 뜨거운 표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외출 중 잠깐 머리를 기대거나 눕는 경우에도 얇은 스카프나 모자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폭염이 장기화될수록 일상 속 작은 행동 하나가 두피 건강을 지키는 포인트가 됩니다.

 

자극적인 스타일링 제품 과다 사용

여름엔 땀도 많이 나고 머리카락이 잘 붙기 때문에 왁스나 스프레이, 젤 같은 제품을 더 자주 쓰시죠. 그런데 이 제품들이 두피에 직접 닿거나 잔여물이 씻기지 않고 남으면, 두피 트러블로 바로 이어집니다. 특히 스프레이나 하드 젤처럼 굳는 제형은 모공을 막고 산소 공급을 차단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폭염일수록 두피는 민감하고 열감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가볍고 수분감 있는 스타일링 제품을 소량만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제품을 사용한 날은 저녁에 꼭 꼼꼼히 세정해주세요.

 

찬물로만 머리 감기

여름엔 시원한 물로 샤워하고 싶죠. 특히 땀 많이 난 날엔 찬물로 머리를 감으면 잠깐은 개운하지만, 두피의 피지와 노폐물이 충분히 녹아 빠지지 않아 씻기지 않고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피는 열이 올라간 상태라 모공이 열린 채로 오염물질이 붙어 있으면 염증이나 뾰루지가 생길 수도 있어요. 적절한 샴푸 온도는 미지근한 물입니다. 너무 뜨거운 물도 두피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니, 미온수로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씻는 게 가장 건강한 방법이에요.

 

마무리

폭염이 지속되면 얼굴은 물론 두피도 과열되고 자극받기 쉽습니다. 그런데 정작 얼굴엔 수분크림, 자외선 차단까지 꼼꼼히 바르면서 두피는 무심코 방치하는 경우가 많죠. 두피도 피부고, 숨 쉬어야 할 공간이기 때문에 더운 여름엔 특별히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다섯 가지 행동, 혹시 무심코 하고 계셨다면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바꿔보세요. 머리카락은 두피가 건강해야 힘 있고 오래갑니다. 폭염이 끝났을 때 거울 속 내 머릿결이 달라지길 원하신다면, 두피부터 챙기는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